여행이 주는 것

고사포캠핑장과 신시도자연휴양림

발치 2021. 9. 6. 15:53

날짜: 8월28(토)~30일(월)

장소: 부안군 고사포캠핑장과 군산시 시니도자연휴양림

 

여름휴가로 고사포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신시도휴양림에서 1박을 했다.

 

대전에서 오후 1시쯤 출발해서 3시쯤 도착했는데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예약한 영지 '가-19번'에 자리를 잡고 주차장이랑 가까워서 손으로 짐을 다 옮기고 먼저 타프를 치고

다음에는 숙련된 손과 눈으로 텐트 뚝닥치고 부루스타에 그리드 올리고 삼겹살 구워서 첫끼를 맛나게 먹었다.

 

고사포캠핑장에 오면은 이전에는 바닷가 일몰과 바다뷰가 있는 '나'영지를 택하고 했는데 소나무가 많은 '가'영지도 조용하니 좋았고 비가 오고 바람부는데 바람을 덜 타서 좋았다. 저녁 먹고 간식으로 술 한 잔 하다가 밤 11시쯤 간조 시간에 맞춰 고사포해변으로 가서 맛조개랑 동죽 조금 잡고 텐트 오니 새벽 1시반이 넘었다. 비도 오시고 날은 춥고 화로에 숯을 피워서 맥주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6시 넘어서 눈을  떴다. 밤새 추워서 잠도 설치고 몸도 으시시한데 천둥소리가 얼마나 큰지 땅이 흔들리고 자가용의 경보기는 울어대고 난리아니 난리가 아침에 펼쳐졌다.

그래도 간만에 제대로 된 번개와 천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번쩍!!)..............우르르르  콰과광!!!!!! 정말로 바로 옆에서 터진다. 다행히 키 큰 소나무들이 버티고 있어서 번개에도 캠핑장은 이상무!!

아침에 넘 춥고 모든 것이 다 젖어서 먼저 화로에 숯을 피워서 몸을 덥히고 된장찌게로 아침을 먹고 설거지 하고 11시쯤 철수 준비를 하는데 비가 멈춰서 기분이 좋았다.

 

신시도자연휴양림으로 가기 전에 간조시간이 되었기에 하섬 앞바다 쪽으로 가서 해루질을 하기로 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바닷가에 머리를 쳐(?)박고 호미질을 하고 있었다.

나도 트렁크에서 장화랑 호미 그리고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그곳으로 머리 쳐박으로 간다.ㅋㅋ

바위들 틈에서 의외로 바지락이 많이 나온다. 동죽은 띠엄띠엄 맛조개는 구멍이 보여서 맛소금 뿌리면 금방 물이 스며들어서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맛조개랑 동죽을 먹을만큼 잡았다. 

11시쯤 해루질 시작해서 2시쯤에 철수를 하고 새만금방조제를 건너서 선유도 가기 전에 있는 신시도의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모든 숙소가 바다 조망권을 갖고 있는 신시도휴양림은 최근에 조성된 곳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립이다.

시설이 좋다보니 주말에는 추첨으로 하고 평일에도 예약하기가 엄청 어렵고 어려운 곳이다.

 

숙소 도착해서 빙 젖은 이불이랑 옷가지 말리고 조개도 해감시키고 따뜻한 물에 사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넘 좋다.

신시도자연휴양림 숙소에는 인덕션에 각종 조리기구와 그릇들 그리고 냉장고 등이 있고 퐁퐁과 수세미도 있어서 요리하기에 그만이다. 단지 비누와 세면도구가 없을 뿐 이불이랑 베게도 순백색으로 깨끗하고 뽀송뽀송하니 아주 기분 좋다.

침대와 식탁은 없지만 에어컨 텔레비젼도 있어서 자기 집에 온 듯하다. 다음에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서 다들 깨끗이 사용하고 물건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잡아온 조개로 탕을 끓여서 맥주 한 잔으로 점심 해결하고 조개 해감 시킬 바닷물 길러 바닷가에 다녀오고 산책 조금 하고 나서 저녁 식사로 찖닭 만들어서 넓디 넓은 숙소에서 술 한잔 한다.

서해 낙조도 보고 신시도휴양림 이곳저곳을 산책하면서 싹싹 다 마스터한다. 전망대도 잘 되어 있고 산길을 걸을 때는 도둑게들이 어찌나 많은 지 발에 밟힐가봐 걱정되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 대각산으로 가서 운동 삼아서 산도라지도 몇 뿌리 캐오고 

맑은 조개탕과 남은 찜닭으로 아침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부안 변산의 하섬 앞바다로 가서 해루질하고 대전으로 왔다.

 

 

 

 

신시도휴양림 전망대 길 여기저기 걷다보면 산 꼭대기에서도 이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

숲에서 바스락 거리면 앞다리가 붉은 요놈들이다. 앞 다리 두개를 치켜들고 싸움자세 취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ㅋ

 

 해돋이 전망대로 가는 길에 신시도휴양림 커뮤니센터가 보인다.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고 저 곳에도 전망대가 있다.

 

 

 

신시도휴양림에서는 전기자전거도 대여를 해준다. 1시간에 1인당 15,00원이고 휴양림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휴양림을 전기차 타고 둘러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