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트래블 버블] 사이판 7박8일 여행후기(2일차)
켄싱턴사이판호텔 격리 2일차 아침!!
사이판에서 첫날밤은 대전 인천 사이판으로 이어지는 일정의 피로로 푸욱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처음 듣는 새소리가 들린다. 밤새 에어컨을 틀고 잤는데도 춥다는 생각이 안든다. 오늘은 사이판공항에서 받은 코로나검사 결과가 오후에 나오는데 음성으로 나오면 호텔 룸을 나와서 눈 앞에서 아른 거리는 호텔의 메인 풀장의 워터슬라이드도 타고 파우파우해변으로 해변도 거닐고 스노쿨링도 하면서 휴가를 즐 길 수 있다.
켄싱턴사이판호텔은 코로나로 한참 동안 영업을 안해서 그런 것인지 룸에서 약하게 곰팡이 냄새 같은 것이 느껴지고 바닥이 양탄자로 되어 있는데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칙칙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욕실은 넘 깨끗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샤워기도 새 것이라 5일 내내 기분좋게 샤워하고 면도도 했다.
아침 7시20분쯤에 룸 앞 탁자에 아침 도시락을 놓고 가면서 직원이 노크한다. 오늘 아침 메뉴는 연어샐러드 베이컨과 계란찜 크로와상빵 메론 그리고 오렌지쥬스가 나왔다. 샐러드는 간이 되어서 짜고 베이컨도 엄청 짜다.ㅜㅜ
전날 한국에서 가져온 카스와 소주로 과음해서 아침 식사는 국물 있는 음식이 나오길 바랬는데 점심 메뉴로 나올 법한 녀석이 나왔다. 커피포토로 뜨건 물을 끓여서 신라면컵과 함께 먹으니 그나마 살 것 같다. 아침식사 끝내고 밖으로도 못나가고 롬에서 딱히 할 일이 없다보니 베란다 나가서 탁 트인 사이판 바다 보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넷플릭스를 접속해서 연모 도시어부 다 본 오징어게임을 다시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ㅉ
오전에 비가 세차게 쏟아지더니 어느 사이엔가 금새 그치고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낮 12시 반쯤 되니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점심메뉴는 제육볶음과 흰밥 된장미역국 그리고 오렌지가 나왔다. 한국서 가져 온 소주를 반주 삼아서 이 또한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좀 있다가 코로나 음성결과 나오면 바로 나가려고 수영복 입고 아쿠아슈즈도 미리 싣고 스노쿨링 장비도 챙기고 휴대폰도 방수팩에 넣어 나갈 준비를 모두 마치고 끝내고 스텐바이당ㅋㅋ
드뎌!!
오후 3시14분에 카톡으로 코로나 검사결과 오늘 온 모든 사람들이 전원 음성이라고 알려준다. 카톡을 받자마자 여권 들고 L층(2층) 로비 카운터로 가서 대기 없이 룸 키와 비치타올 교환 카드를 수령해서 룸으로 올라와서 다시 밖으로 고고!!
사이판여행 오기 전에 쿠팡에서 구입한 스노쿨링 장비 챙기고 휴대폰 방수팩에 넣은 비치백에 커피랑 과자도 담아서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가서 메인 풀장으로 고고!!
1층으로 가기 위해 복도를 걷는데 복도 밖으로 멀리 보이는 경치가 예술이다.
먼저 비치타올 교환 받고 선베드 하나 골라잡고 비치백, 휴대폰 올려놓고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룸에서 갇혀 있던 기분을 싸~~악 날려 버린다. 워터슬라이드는 오픈형과 원통형이 있는데 원통형을 탔는데 순식간에 메인 풀장으로 떨어지는데 나도 모르게 코에 물이 들어갔다. 오픈형을 타고 내려올 때는 스릴감이 떨어진다. 메인 풀장 옆에는 노천 온탕도 있어서 따뜻하게 반신욕도 즐겼다. 물놀이 즐기는 사이에 함께 비행기 타고 온 룸에 있던 200여명의 모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조용하던 풀장이 활기를 되찾고 호텔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선베드에 갖고 온 비치백은 놓고 휴대폰과 스노쿨링 장비 갖고 해변 출입구 쪽에 준비된 구명조끼 착용하고 파우파우해변으로 나갔다. 해변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광욕도 즐기고 요트도 타고 카약도 타면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후까지 룸에서 갇혀 있던 답답함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다들 열심히 논다 놀아......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
오래도록 입으로민 숨 쉬면서 사이판 바다 속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또 본다. 사이판 바다 속에는 시컨먼 해삼이 지천이다. 발에 밟히는 느낌이 푹신푹신해서 모래가 많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 원인은 해삼을 밟아서 느껴지는 것이었다. 사이판 바다 바닦에는 크기도 엄청 큰 해삼들이 끝도 없이 눈에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수족관에서만 볼 수 있던 열대어들이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었다.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이 엄청 즐거웠다. 이제야 비로소 사이판에 온 기분이 난다. 호텔 위로 뜬 무지개가 기분을 업시킨다.
물놀이하다보니 서서히 태양도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룸으로 올라와서 수영복 벗어서 빨아 베란다 건조대에 말리고
1층 로리아 뷔페로 가서 저녁식사는 도시락이 아닌 뷔페로 거하게 먹는다. 저녁 메뉴는 비비큐에 돼지수육 콩나물김치국을 메인으로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저녁식사 마치고는 켄싱턴호텔 이곳저곳 둘러보고 1층 케니플레이덱에서 탁구도 치면서 소화시키고 호텔 로비에서 8시에 시작하는 현지 원주민들의 아일랜드쇼를 30여 분 관람하고 사이판 7박8일의 2일차 여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