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이판 7박8일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날 8일차!
어제밤에 남대문식당에서 생참치어 라임소주를 2병이나 마시고 숙소로 와서도 남대문사장님 싸주신 라임을 소주에 넣어서 2병이나 더 마셨는데도 사이판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라임 덕분인지 아침에 숙취없이 머리도 아프지 않게 7시쯤 일어나서 월드리조트호텔을 산책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살에 월드리조트 앞마당 워터테마파크는 빛나고 해안가의 파도는 더없이 맑고 투명했다. 현지인이 투망 던져서 고기 잡는 모습도 보이고 이 아침에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이름모를 화려한 꽃들이 호텔 앞뒤로 가득하게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오전 9시에 사이판 시내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30분이 미루어져서 또다시 시간 낭비를 한다. 시내투어 마치고 월드리조트의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함께 간 일행이랑 1층 식당에서 북어해장국과 아메리칸 블랙퍼스를 주문해서 자몽주스에 커피까지 거하게 아침 식사 마치고 소화시킬 겸 산책하다가 9시30분에 가이드를 만나서 다른 일행들이랑 8명이서 가이드 sub차량을 타고 시내투어를 나섰다.
사이판 시내 중심인 가라판을 기준으로 남부에는 여기 월드리조트와 사이판공항, 코랄오션cc가 있을 뿐 나머지 볼만한 것들은 모두 다 북쪽에 있다. 사이판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나가히섬도 북쪽에 가깝고 티니안섬이랑 로타섬은 남쪽에 있는데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
사이판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가니 깨끗한 도로에 열대나무들이 즐비하고 흡사 제주도 분위기도 나는 듯 하다. 맨 처음 간 곳은 사이판 인증샷을 찍는 곳이다.
그 다음은 만난 것은 새섬으로 새들이 많이 와서 새섬이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보면 해안가 파도와 어울러 마치 새가 나는 모습의 새섬이라고 한다. 또한 사이판에는 2차 세계닥전 당시에 워낙 많은 포탄이 떨어져서 동물들이 거의 다 죽었는데 뱀들도 그 때 다 사라져서 지금은 뱀이 없어서 새들이 알낳고 살기에 최적이라는 애기도 가이드가 들러준다.
요즘 홈쇼핑에서 인기있는 노니 열매도 보인다.
일본놈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이판 패망 후에 나중에 이곳에 기념공원으로 만든 곳인데 바닷가를 배경으로 경치는 좋다. 여기저기 침을 뱉어주고 왔다. 쪽발이새끼들ㅜㅜ
저기 멀리 일본군놈들과 사이판에 강제로 끌려온 불쌍한 우리나라 노동자들도 위안부들 어쩔 수 없이 뛰어내린 만세절벽이 보인다. ㅠㅠ
일본놈들 최후 사령부가 있던 곳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탱크 기관총 땅굴 등을 예전 그대로 전시해 놓았다.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사이판에 강제로 끌려 와서 사탕수수 재배하고 일본놈들 총알받이로 애석하게 돌아가신 우리나라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도착하자마자 묵념을 하는데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이 뜨거운 땡볕에 도로 만들고 사탕수수 재배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죽도록 일만해서 모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참혹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시내투어를 마치고 월드리조트로 오니 11시25분이다. 서둘러 수영복을 갈아입고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러 워터파크로 이동한다.
월드리조트호텔 숙소에 11시25분 도착해서 1층 매점에서 맥주와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식사 해결하고 숙소에서 수영복 갈아입고 워터파크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다.
도착하자마자 튜브들고 가장 긴 워터슬라이드를 탔다. 순식간에 내려가는 그 느낌이 엄청나게 짜릿했다. 세 번 정도 타고 다시 타려고 하니 런치 브레이크타임이란다. 어제 오후에는 4시55분에 워터파크 도착했더니 오후 5시 마감이라 못타고 오늘은 런치브레이크타임에 걸러서 워터슬라이드 4개 중에 두 곳만 이용했다. 다행이 파도풀은 운영해서 그곳에서 놀다가 12시10분쯤 바다로 나가서 스노쿨링을 했는데 이곳 바다 속에는 고기도 없고 다른 볼거리 없어서 철수하고 룸으로 와서 짐을 싸서 1층으로 가서 12시55분에 체크아웃하고 대형버스에 골프백이랑 캐리어 싣고 현지 가이드 차에 타고 사이판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후에 물놀이 할 때부터 비가 내리더니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비가 내린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항 순위에 들어가는 사이판공항도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지었다고 한다.
공항에 도착하니 1시30분쯤이고 좀 있다 버스와서 짐을 들고 출국 수속을 받고 사이판공항에서 3시10분에 출국하는 제주항공을 타고 인천으로 출발하면 된다. 출국 수속하는데는 1시간 정도 밖에 안걸렸으나 탑승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탑승장 안에 면세점 둘럽고 그 곳 매점에서 기내에서 먹으려고 샌드위치랑 조각 파인애플 사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 창문 너머로 엊그제 올라갔던 차우포우산이 보인다.
다음에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이판공항 수속할 때는 신발까지 다 벗고 몸수색을 한다.
나쁜 짓은 절대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ㅋ
사이판공항 직원들이 내 골프백도 비행기에 싣고 있다.
바이바이 사이판~~~~~~~~~~
기내에서 바라보니 태평양에는 배도 없고 오로지 하얀 구름만이 가득하다.
일본 열도를 지나고 대마도 지나 부산 쯤 지나니 6시가 조금 넘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골프 호황을 증명
하듯 산 속에 있는 골프장들의 환한 불빛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청주를 지나니 비행기 창 밖으로 밝게 보이는 것은 모두 다 야간 영업하는 골프장들이다. ㅜ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6시40분쯤 되었고 200명 넘는 사람들이 탑승해서 왔다. 인천공항은 세계 제일 공항답게 사이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IT기술의 결정판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사이판에서 코로나검사한 음성확인서랑 기내에서 미리 작성한 입국신고서 등을 제출하고 1시간 정도 걸려서 출국장을 나와서 짐을 찾았는데 사이판에서 가져 온 로니열매랑 슈가애플이 문제가 되어 잠금장치가 캐리어에 부착되어있다. 농산물검역센터에 가서 캐리어 열어서 폐기에 동의하고 반납하고 공항태시 타는 곳으로 갔다.ㅜㅜ
인천공항에서 대전을 가려고 하니 직접 가는 버스편이 코로나로 다 중단된 상태라 택시(38,000원 지출) 타고 인천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21시00분 대전복합가는 고속버스 타고 대전에 오니 밤 10시50분!! 다시 택시 타고 집으로 오니 밤11시40분이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7박8일의 기나 긴 나의 사이판 해외여행이 끝났다.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운영하는 대전 중구보건소 선별 진료소에 가서 귀국자들 의무적으로 받는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오후 3시쯤 음성이라고 나와서 자가 격리해제하고 다음 날 회사에 무사히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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